기업자금센터 자금정보
현장 사례2분 읽기

2년 적자 뒤 흑자로 돌아선 330억 제조업, 20억을 더 마련한 길

적자가 남긴 흔적 때문에 신용으로는 길이 막혔던 매출 330억 원 제조업. 이 회사는 이미 가진 것 안에서 20억 원 가까운 자금을 찾아냈습니다.

규모가 크면 자금은 쉬울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덩치가 클수록 이미 받은 대출도 크고, 한 번 꺾인 숫자는 오래 남습니다.

매출은 늘었는데 왜 막혔나

경기 안산의 한 부직포·필터 제조 회사. 업력 25년이 넘었고, 특허를 20건 가까이 가진 기술 회사입니다. 매출은 290억 → 310억 → 330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익이었습니다. 영업이익이 -21억, -15억으로 2년 연속 적자였다가 최근에야 +10억 원으로 돌아섰습니다. 흑자 전환은 좋은 소식이지만, 앞선 적자가 남긴 결손금은 재무제표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결국 신용으로 더 받는 길은 모두 막혔습니다.

새 돈은 이미 가진 것 안에 있었다

이 회사가 한 일은 새 문을 찾는 게 아니라, 이미 가진 것을 다시 세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회사가 보유한 자산 하나하나를 놓고, 어디에 여력이 남아 있는지, 어떤 대출은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지를 나눴습니다. 그 결과 두 번에 걸쳐 20억 원 가까운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그중 10억 원은 3%대 금리였습니다.

반대로, 손대지 않기로 한 대출도 있었습니다. 이미 금리가 충분히 낮았기 때문입니다. 새 돈을 받으려다 싼 대출을 비싼 대출로 바꾸면, 결국 손해입니다.

바꾸지 말아야 할 대출을 지키는 것도 자금 전략입니다.

서두르지 않은 1년

이 회사는 사실 1년 전에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부러 흑자 전환이 담긴 결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적자 숫자만 있는 상태로 들어가 거절 기록을 남기는 대신, 좋아진 숫자를 들고 들어간 것입니다.

우리 회사의 지도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이런 질문을 먼저 해 보셔야 합니다.

  • 지금 대출 중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가?
  • 아직 쓰지 않은 여력이 남은 자산은 무엇인가?
  • 다음 결산이 나오면 달라지는 숫자는 무엇인가?

이 세 질문에 바로 답하기 어렵다면, 새 돈을 찾기 전에 기존 대출 지도부터 함께 그려 보시죠.


참고: 기업자금센터 2026년 상반기 지점 진행 사례를 업체명을 가려 정리했습니다. 금리는 당시 조건이며, 같은 조건이라도 결과는 회사 상황, 시기, 기관 판단에 따라 달라집니다.